SK스퀘어는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주총회서 발표를 진행하는 SK스퀘어 박정호 부회장./ SK스퀘어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스퀘어가 첫 번째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ICT분야를 이끈다는 목표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투자 전문회사다. SK스퀘어는 새로운 ICT분야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순자산가치(NAV)를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세 배인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SK스퀘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및 ‘넥스트플랫폼’에 신규 투자 가속

SK스퀘어는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2021년 11~12월 기준 연결 재무제표는 매출 1조1,464억원, 영업이익 4,198억원으로 승인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으로 승인이 이뤄졌다. SK스퀘어 측은 올해부터 연간 실적 반영 시 주주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대한 신규투자를 가속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투자 기반을 마련해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국, 일본 등 반도체 선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Value Chain) 내 대표 기업에 투자해 SK스퀘어 산하의 SK하이닉스와 사업 시너지를 노릴 예정이다. 최근 해외 유수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SK스퀘어의 반도체 투자 역량에 신뢰를 표하며 공동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SK스퀘어 측 설명이다.

또한 블록체인과 같은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과감히 투자해 미래 혁신 산업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출범 후 발 빠르게 투자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디지털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플랫폼 그린랩스 등이 해당 전략의 일부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올 한해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SK스퀘어 기업가치 증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IPO 및 강력한 제휴로 포트폴리오 회사 성장 주도… 주주환원정책 강화 의지도 밝혀

SK스퀘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IPO(기업공개) 및 제휴를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의 성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재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드림어스컴퍼니 △SK스퀘어 아메리카 △CS T1 △IDQ △테크메이커 △스파크플러스 △나노엔텍 △코빗 △온마인드 △그린랩스로 총 19개에 달한다. 

SK스퀘어 측은 “포트폴리오의 더 큰 성장을 주도해 스퀘어의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올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비상장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의 IPO를 추진함으로써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미래 성장을 앞당긴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당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이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등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사업 제휴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기존 산업의 경계와 현재의 경쟁 구도를 뛰어넘는 협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SK스퀘어는 이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특별 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고자하는 의지도 밝혔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스퀘어가 향후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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