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까지 인수합병(M&A)에 나섰다. 기존 수익성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콘텐츠를 확보함과 동시에 신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까지 인수합병(M&A)에 나섰다. 기존 수익성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콘텐츠를 확보함과 동시에 신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까지 인수합병(M&A)에 나섰다. 기존 수익성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콘텐츠를 확보함과 동시에 신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달 게임 개발사 ‘번지’를 36억 달러(한화 약 4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번지는 미국의 비디오 게임 개발사로 대표작으로는 ‘데스티니’, ‘헤일로’ 등이 있다. 

소니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번지 인수 소식을 알리며 자체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사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의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개발에 합류할 것이라고도 했다.

짐 라이언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고의 개발 스튜디오인 번지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멀티 포맷 퍼블리싱 및 라이브 게임 서비스 분야에서 번지가 쌓아온 실적은 플레이스테이션을 콘솔 이상으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올해 초 보도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현재 글로벌 콘솔 시장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MS의 엑스박스 시리즈가 양분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닌텐도 등 경쟁사들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가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들을 개발해온 번지를 인수,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게임 구독 모델의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추가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게 넘쳐진다. 이와 관련해 MS는 블리자드 인수 당시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은 “게임은 모든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플래폼이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소니는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차세대 버추얼 리얼리티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