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를 각각 귀국과 사퇴로 마무리 지으며 해소 수순에 들어간 것에 대해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의 차이”라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양시 동안구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총선을 앞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차이에 대해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활성화하는 걸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둘째, 시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경기의 행정구역 리노베이션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차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의 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여러 가지 찬반 논란과 후폭풍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으면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5‧18 북한 개입’ 의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문제가 된 도태우 변호사와 SNS의 게시글로 막말 논란이 일었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한 것을 언급한 셈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공천을 취소하지 않고 있는 것을 에둘러 꼬집었다.
그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곧 귀국한다”며 ‘막말 리스크’ 이후 논란의 중심이 된 ‘용산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실에서 이를 수용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는 점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항간에 떠도는 ‘당정 갈등 2라운드’에 대해 일축했다. ‘조기 귀국 사실을 대통령실에서 들었느냐’는 질문엔 “(언론에) 보도가 나왔다”라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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