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언론보도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와의 사적 문자의 전문이 공개된 가운데 한동훈 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은 "한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친윤계에서 문자 공개까지 한 것으로 본다"며 “자해 막장극이며 사실상의 이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신 전 의원은 9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 여사 문자’ 언론 공개를 두고 “(대통령실이 개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부 친윤 의원들의 (한 후보) 낙선 공작”이라고 말했다.
전날(8일) TV조선은 김 여사가 지난 1월 15일에서 1월 25일 사이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5통의 원문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한 번만 브이(VIP의 준말, 윤석열 대통령 지칭)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후보는 5건의 문자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신 전 의원은 “이게 6개월 전 일 아닌가”라며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해서 1위로 나아가고 있는 한 후보를 흠집하고 어떻게든 이걸 가지고 고꾸라뜨리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면 전혀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보도를 통해서도 몇 명의 친윤 핵심들이 김 여사의 문자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내주면서 ‘한동훈은 참 문제가 많지 않느냐’ 이런 식의 작업을 했다는 게 이미 실명까지 까지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그 분들이 좀 자제를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이철규 의원이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알렸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번에 영부인의 문자를 유출해 전당대회 판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위기에 몰아넣는 자가 누구인가 했더니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온다”고 직격한 바 있다.
신 전 의원은 “한동훈 떨어뜨리려고, 당내 내부 경쟁자를 떨어뜨리려고 피하 식별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 분들은 권력의 꿀을 빤 꿀윤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영부인의 안전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그걸(권력) 추구하다 보니 이런 ‘자해 막장극’을 해서 사실상의 이적 행위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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