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 AI 모델 개발을 위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발 딥시크(DeepSeek) 쇼크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에서 진행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회의에서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하고 인재 확보, 인프라 구축, AI 산업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글로벌 AI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확신한다”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 AI 역량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 AI 모델 개발 지원을 약속한 정부는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한 ‘월드 베스트 LLM(대규모언어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대표 최정의 AI 팀을 선정해 대규모 GPU 자원 연구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범용 인공지능 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1조원 규모 R&D 프로젝트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혁신적 인재가 AI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연구자들의 활동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총 2조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조속히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간의 AI 데이터 센터 투자 촉진을 위해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가 하면, 2027년까지 3조원 규모의 AI 스타트업 집중형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오늘날 세계는 제조 강국, 정보통신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서 우리나라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미일 경제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계 삼각축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