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일 MBN의 일부 보도를 겨냥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지만, 소속 의원들은 사실상 침묵하고 있는 분위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소속 의원들은 사실상 침묵하고 있는 분위기다.

홍준표 대표의 가짜뉴스 전쟁은 지난 2일, MBN의 일부 보도를 문제삼아 한국당 중앙당사 출입 금지 및 취재거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홍 대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6건이나 올렸다.

반면, 당 소속 의원들은 홍 대표의 ‘가짜뉴스 전쟁’에 선뜻 동참하지 않는 모양새다. 평소 SNS를 통해 이슈가 되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의원들도 ‘가짜뉴스 전쟁’에는 사실상 침묵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깊은 고민의 결과였다”고 언급한 데 앞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 이어 3~4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의 가짜뉴스 전쟁 선포에 따른 MBN 출입금지 방침과 관련한 입장글을 2건 올린 게 사실상 전부다.

이와 관련해 한 초선 의원은 6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의 MBN 취재거부 방침이 원내행정국을 통해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따르거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