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은 에너지라는 기둥으로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인공지능(AI) 시대 역시 마찬가지다. AI성능은 곧 원활한 에너지 공급에 달렸다. 실제로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AI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PT-5’는 하루 45GWh의 전력을 소모한다. 이는 화력발전소 4기의 하루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다.문제는 ‘기후변화’다. AI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발전소를 가동하면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원자력발전소가 대체 수단으로 이용되곤 있으나, 이 역시 사회적 인식 문제 등이 장애물로 꼽힌다. 전
‘인공지능(AI)’이 미래 국가 경쟁력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후발주자’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미국, 중국, 유럽 등 AI기술 선도국과 비교해서 기술력도, 인재 확보도 부족하다. 특히 재정적 지원 부족은 한국 AI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다.이 같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IT강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우리 정부도 다방면으로 길을 찾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에서 체결한 ‘블랙록(Blackrock)’과의 업무협약(MOU)이 대표
최근 한 달 사이에 무려 4명의 청소년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여학생 3명이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대중의 충격을 던졌고, 지난 7일에는 10대 청소년이 경기 광주시 한 상가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길을 걷던 모녀를 숨지게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실 한국 청소년의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자살이 거론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2011년 이후 줄곧 국내 10대 사망 원인 1위 자리에는 자살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고자 그간 자살예방교육 실시 의무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당과 갈등을 빚은 끝에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회 앞 1인 시위까지 나서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독려했다. 하지만 그의 소신은 당 안팎의 제명‧탈당 요구로 돌아왔을 뿐이었다.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옹호 쪽으로 기조를 전환하자 김 의원은 5‧18 민주묘지를 찾아 탄핵반대 집회를 공개 비판하는 등 홀로 다른 길을 걸었다. 김 의원은 탈당 직전까지 국민의힘을
임산부에게 외출 필수템을 꼽으라고 한다면 ‘임산부 배지’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특히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임산부에게 임산부 배지는 신체적인 어려움 속 안전한 이동을 가능케 하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러한 임산부 배지는 출산 후엔 처리하기 난감한 골칫덩어리가 되곤 한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끝에 많은 임산부 배지들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예비 엄마들이 수량 부족으로 임산부 배지를 받지 못했다는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임산부 배지는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안혜림·홍서연 인턴기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약품’을 사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필수 의약품은 591개다. 건강식품, 영양제 등을 포함하면 현재 전 세계서 사용되는 약물은 약 4만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되는 신약의 양도 상당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매년 40~60종의 신약이 승인된다.이 같은 의학·약품 발전은 ‘실험동물’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더 나아가 로봇, 항공기, 우주발사체에 이르기까지 현대 과학 발전 전 분야도 동물실험이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하루에 몇 개의 계단을 마주하게 될까. 이 질문에 쉽게 정답을 말하는 이는 없을 테다. 그만큼 비이동약자가 일상에서 계단을 마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동약자에게 계단은 장벽으로 작용한다. 계단뿌셔클럽 이대호 공동대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직장 동료를 만나며 계단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는 한국에 있는 계단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앱(App)을 만드는 비영리 단체 ‘계단뿌셔클럽’을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됐다.‘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동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에 따르면 만 25~49세 남녀 2,000명 중 61.1%는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양육은 어렵다는 부담감, 양육비용 부담 등의 사유로 무자녀 남녀(기혼·미혼 포함) 57.5%는 자녀 출산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만 25~49세 미혼남녀 중 결혼 의향이 없는 경우는 22.8%에 달했다.맞벌이 부모의 경우 일·가정 양립을 위해선 육아 시간 확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출산휴가 이후 시점부터 자녀가 12개월이 될 때까진
부모도 부모가 처음일 때가 있다. 그래서 때로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여러 차례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는 자녀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상처 주고 비난하는 말을 쏟고 난 뒤에는 미안한 마음이 따라오지만,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앞서 ‘시사위크’는 ‘아이 LOVE, 페어런츠’라는 제목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행할 수 있는 언어폭력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네 편의 기사를 통해 부모의 말에 자녀가 얼마나 상처받는지를 보이며 ‘아이’에게 집중했다면, 이번에 ‘시사위크
아이가 태어나면 시기별로 중요한 사안들이 있다. 신생아 시기에는 성장과 발달이 중심이고, 영유아 시기에는 감기, 알레르기, 아토피 등 환경적 요인들이 중요한 관심사다. 요즘 소청과를 찾는 신생아 부모들은 아이들의 머리와 귀 모양에 관심이 많다. 아이의 머리 한쪽이 눌려있거나, 귀가 접혀 있는 등의 모습이 집에서 발견돼 소아과를 찾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을 처음 접한 신생아 부모들은 당황하기 일쑤다. 주변 지인에게 물어봐도 답을 구하기 어렵고 소청과를 찾아도 진단이 다를 때가 있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4차 산업시대가 시작되면서 우리 일상 속에 ‘로봇(Robot)’이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공항 등 공공시설에선 누구나 안내로봇을 쉽게 볼 수 있다. 청소, 룸서비스를 로봇이 맡는 호텔도 생겼다. 뿐만 아니라 동네 작은 식당을 가도 서빙로봇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공상과학영화 속 생활 모습이 실제가 되기 시작했다.본격적인 ‘로봇 시대’가 열렸음에도 아직 상용화가 먼 로봇이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다. 인간의 팔과 다리를 흉내 낸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반 바퀴로봇, 4족보행로봇보다 제작이 어렵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의원 중 ‘저출산 해결’에 가장 적극적인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제1의 의정 과제로 뽑았을 뿐 아니라, 2040 의원들을 중심으로 저출산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단체인 ‘순풍포럼’도 주도하고 있다.이러한 그가 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저출산 원인’ 중 가장 중요한 문제로 ‘주거 문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매매든 전세든 서울에서 살기에 어림도 없다”며 “이 정도로는 출산 의지를 접은 청년세대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주거 마련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더 빠르고 더 강력한’ 인공지능(AI)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는 중이다. 4차 산업시대, 인공지능(AI) 기술력이 곧 IT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AI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관련 기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이 가운데 최근 주목도가 크게 오른 기술이 있다. 바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ompute Express Link, CXL)’이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 메모리가 가진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CXL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
모든 생물의 세포는 ‘유전자’에 의해 통제된다. 이 ‘살아있는 설계도’는 생물의 세포가 각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보를 저장, 발현한다. 인간의 경우 약 2만~2만5,000여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유전자를 통제할 수 있다면 질병의 발병 자체를 막거나 몸의 항체를 강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첨단바이오 산업계 핫이슈로 떠오르는 분야가 있다. 바로 ‘RNA 치료제’다. ‘RNA(리보핵산)’는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유전물질이다. 즉, RNA의 특정 유전정보를 삽입, 제거한
지난해 7월, 강기정 광주 시장은 ‘경제고용진흥원’과 ‘상생일자리재단’을 통합해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을 출범했다. 단순한 ‘일자리 매칭’에서 나아가, 고용-경제-상생까지 고려한 일자리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초대 수장은 김현성 대표가 맡았다. 국내 굴지의 광고기획사에서 출발해, 서울시 디지털 보좌관, 중소기업유통센터 초대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경제 전문가’로 활약해 온 만큼 그가 가져올 변화에 주변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최근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카페에서 김현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은 말 그대로 혼돈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사회를 책임져야 할 청년들은 전세사기를 당해 거리로 내쫓길 처지에 몰려있다.내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공간조차 얻기 힘든 이 상황을, 주거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7월 3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만난 지수 위원장은 청년들의 ‘거주’ 문제뿐만 아니라 △활동가가 된 계기 △국가 정책 △전세와 월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기소개를
오랜 시간 수많은 연구자들과 탐험가들이 지구 끝단 극지(極地) ‘남극’과 ‘북극’ 정복에 도전했다. 그들의 노력이 있어 우리는 빙하 깊은 곳에 잠든 지구의 비밀에 한발 다가갈 수 있었다.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로알 아문센은 “우리는 폭풍과 안개를 뚫고 나아가 극지의 지식을 넓힌 최초의 탐험가들을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얼어붙은 지식의 금고’를 열기 위해 설원 위에 남겨진 발자국들 중엔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것도 있다. 그 중심에는 ‘극지연구소(KOPRI)’가 있다. 극지연
최근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혼돈’이다. 부동산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청년들은 사기를 당해 겨우 구한 보금자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으며, 청년들 못지않게, 혹은 더 심각하게 고령층 또한 거주 문제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이에 시사위크는 이같은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적 견해를 듣고자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을 만났다. 지난 16일 오후, 우리은행 본사에서 만난 함 랩장은 현재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전세’를 비롯해 대출, 청년층과 고령층
어느 날 문득 집 뒷산에 호랑이가 살게 됐다고 상상해보자. 멸종위기종 호랑이의 개체 수 복원차 방생한 데 따른 상황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당연히 매우 부정적일 것이다. 맹수인 호랑이의 공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호랑이 방생을 철회하라는 민원도 쏟아질 것이다.물론 호랑이가 집 근처 야산에 방생될 확률은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수달이나 산양이 인근 농가·민가로 내려오는 사례가 늘고
문명이 시작된 이래, 우주는 언제나 인류 과학의 마지막 종착지였다.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과 은하수, 달과 태양은 인간의 호기심과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