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8일 오후 서대문 인근 스타벅스서 포착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8일 오후 서대문 스타벅스를 찾았다. 이날 아들과 동행한 이 사장은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 "다음에 인터뷰를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이민지 기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파가 한풀 꺾인 8일 오후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서대문역 스타벅스에서 포착됐다.

이날 이부진 사장은 군중 속에 묻혀 일상의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점심시간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찾은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가운데서도 이부진 사장의 서구적인 마스크는 한 번에 이목을 사로잡았다. 평소 즐겨 입는 ‘올블랙’ 패션은 그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라는 확신을 줬다.

마주 앉은 학부형과 이야기를 꽃을 피우고 있는 이 사장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여성 CEO라기 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부모의 모습 그대로였다. 

실례를 무릅쓰고 조심스레 명함을 건넨 기자에게 이 사장은 “아 네 안녕하세요~”라며 정중히 반겼다.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도 벌떡 일어서 기자를 맞은 그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업무로 한창 바쁠 평일 오후 시간에 이부진 사장이 서대문 스타벅스를 방문한 건 아들의 학교일 때문이었다. 이부진 사장의 아들은 현재 서대문 인근 A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A초등학교는 이 사장의 모교로, 모자간 동문인 셈이다.

이부진 사장 아들 역시 국내 최대 재벌 기업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또래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갑작스런 낯선 남자(기자)의 등장에도 개의치 않은 채 같은 학교 친구와 태블릿 PC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자리여서인지 이부진 사장은 말을 상당히 아꼈다. 최근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소견 등을 묻는 질문에도 “다음에 따로 인터뷰를 하시는게… 하하”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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