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 방안을 두고 “전쟁을 하지 않으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무엇이냐”고 정부에 되물으면서 “강력한 대북제제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 테이블로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게 유일한 평화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북핵 해결 방책에 대해 ▲북한에 대한 제제와 압박이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최고 수준의 압박을 가하는 것 ▲한미동맹과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미연합훈련 실시와 미국의 제한적 타격 같은 군사적 옵션을 쓰지 못하게 설득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 관계자와의 잇따른 회동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 못한 것에 대해 “북핵 문제를 해결 못하고 북한의 제제·압박과 한미동맹을 무너뜨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할 바에 차라리 안 하는 게 국가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회담을 위한 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대표는 한편, 바른미래당 창당을 앞두고 ‘지방선거 이후 공동대표직 사퇴’ 방침을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는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맡아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면서도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지방선거 이후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동대표직을 맡겠다는 이유에 대해 “(바른미래당) 대표직을 맡지 않는 게 개인적으로 쉽고 홀가분한 선택이지만 통합개혁신당 성공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쉽지 않은 선거임을 잘 안다. 독배를 마시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