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서현이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단원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12일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 깜짝 출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의 의미가 큰 만큼, 우리 정부 측에서는 ‘합동공연’을 원했고 인지도와 실력을 감안해 급하게 소녀시대 서현을 섭외했다.

12일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관객 중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고려해 인지도가 높은 가수 중에서 섭외를 했고, 짧은 기간 연습을 같이 할 가수 대상자 중 서현 씨 측에서 흔쾌히 응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북측 공연단이 전부 여성이어서 남성가수를 출연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공연 준비시간이 부족해 남성가수에 맞춘 편곡이 어려웠다고 북측이 전해왔다. 무엇보다 연습기간이 짧아 북측이 합동공연에 난색을 표했으나, 거듭된 설득에 서현 씨의 출연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긴급하게 섭외가 이뤄졌다는 것은 서현 측 입장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서현 측은 “공연 당일 급하게 청와대로부터 연락받고 참여한 것”이라며 “두 곡을 요청했고 그중 한곡은 그날 익혀서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결정돼 무대 리허설 등을 할 시간은 없었다”고 밝혔다.

소녀시대 서현이 삼지연 악단과 합동공연을 펼친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두 곡이다. 현송원 단장의 공연이 끝나고 ‘다시 만납시다’라는 문구가 화면에 등장하자 무대에서 서현이 북한 예술단 가수와 함께 등장했다. 서현의 무대가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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