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잡지 모노클 3월호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사진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연가를 내고 관저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쉴 틈 없이 보냈던 평창올림픽 기간 외교성과를 돌아보고, ‘포스트평창’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월 들어서부터 주말을 포함해 공식 비공식 업무를 수행했다”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오늘 연가를 내셨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낙연 총리가 주재하기로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비공개 접견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예상과 달리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따라서 오전 통상일정이던 참모들과의 티타임도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포스트평창’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관계 진전을 북미대화로 이어가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종국적인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지난해 베를린선언에서 밝혔던 남북 평화공존이다. 문 대통령은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라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외교안보 사안 뿐 아니라 문 대통령이 챙겨야할 시급한 국내외 현안들이 적지 않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규제 움직임에 따른 업계피해, 한국GM 군산공장 문제 해법, 최저임금인상 안착, 청년일자리 창출, 개헌 등 굵직굵직한 과제들이 해법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청와대 직원들의 적극적인 패럴림픽 관람과 응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학습’ 제도를 이용, 패럴림픽 관람을 할 경우 공무로 인정해주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이 있는 현장을 관람하고,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성원을 보태는데 도움이 되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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