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나선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그들이(지난 9일 밝힌 기자회견) 주장을 보면 저의 여성관계를 들었던 게 무려 지난 2017년 무렵, 그것도 다른을 사람 통해 들었다(고 했다). 그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면서 “불륜으로 인해 (전처와) 이혼했다거나 (불륜 대상으로) 지목된 여성이 저와의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는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에 나선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최근 저의 개인 신상과 관련해 악의적인 내용들이 유포되고 있다. 저를 둘러싼 이 모든 주장들은 기획 날조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이른바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내연관계였던 인사를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번 사안의 발단은 아직도 청와대 등 권력에서 수백억씩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믿음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라며 "기구한 운명의 애처로운 처지를 갖은 여인을 이용해 기획 조작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에서 공주보다 더 보수적인 부여·청양 선거구에서 간발의 차로 낙선했지만 (19대 총선 당시) 제 지역구인 공주에서는 변함없이 지지를 받았다. 제 여자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지난 20대 총선 당시) 공주시민으로부터 선택 받을 수 있겠냐”면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명약관화한 일”이라며 “그들이(지난 9일 밝힌 기자회견) 주장을 보면 저의 여성관계를 들었던 게 무려 17년 무렵, 그것도 다른을 사람 통해 들었다(고 했다). 그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륜으로 인해 (전처와) 이혼했다거나 (불륜 대상으로) 지목된 여성이 저와의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는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이들의 주장을 두고 "이들은 제가 권력형 비리에 공범을 거부하자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저를 낙마시키고자 하는 음모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일 ‘내연녀 공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오영환 씨에 대해 “오영환씨와 저의 전처, 전 처형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경 저에게 수백억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고 폭로했다.

박 예비후보가 밝힌 권력형 부정청탁은 오 씨 등이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서울시 소유 토지 약 1500여평을 20여년간 무상임대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이와 함께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B안으로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리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함께 일한 보좌관을 통해 이들의 요구를 듣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저는 그런 힘도 없을 뿐 아니라 공직자의 신분으로 이 같은 부정청탁을 들은 것조차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한편 “최근 저를 둘러싼 악의적인 온갖 추잡한 거짓은 진실한 고백과 용서와 화해라고 하는 ‘미투’의 본질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 ‘네거티브’와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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