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서 제기하는 '색깔론 정치'에 대해 적극 비판하자, 홍준표 대표가 12일 “우리와 반대 입장에 있는 언론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걸핏하면 (한국당에서 말하는 좌파연대 정권) 그것을 색깔론으로 분칠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사진은 우원식(사진 왼쪽)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야기하는 홍준표(사진 오른쪽) 한국당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권에서 제기하는 ‘색깔론 정치’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홍준표 대표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문재인 정부를 “탄핵 대선에서 탄생한 이 정권의 본질을 자세히 살펴보면 민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주사파 4개 세력이 연합한 좌파연대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보수우파가 아니라 극우우파의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색깔론과 막말 대잔치였다”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좌파연대 정권’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블랙리스트로 규정하고 탄압했던 연장선상”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좌파연대 정권’이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한국당은 전두환·이명박·박근혜·최순실의 후예스럽다”라며 “그런 논리면 한국당을 쿠데타와 부정부패, 국정농단 세력이 연합한 정당으로 규정해야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색깔론 정치에 대해 “우리와 반대 입장에 있는 언론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걸핏하면 (한국당에서 말하는 좌파연대 정권) 그것을 색깔론으로 분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기하는 (색깔론은) 5공(제5공화국) 시절 빨갱이가 아닌 것을 빨갱이로 모는 색깔론이 아니고 본질론”이라며 “이 정권의 본질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 정권 본질은 전교조·민노총·참여연대·주사파들의 연합정권”이라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그 사람들이 주축이 돼 대한민국 체제를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