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청정 아파트 단지를 구현하기 위해 미세먼지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기술' 을 개발했다. <현대건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서울 H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 씨는 아침 식사 후 ‘월패드’를 통해 단지 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 후 산책로에 나선다. 산책로에서는 미세먼지를 물방울과 함께 떨어 뜨려 제거하는 ‘미스트 분수’, 미세먼지 흡착능력이 우수한 나무들, 손 세정대 등을 볼 수 있다.

산책 중 미세먼지 공기질을 나타내는 그래픽 신호등에 적신호가 켜지자 귀가한 김씨는 현관문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와 ‘빌트인’ 청소기로 미세먼지를 말끔히 제거한다. 집안 환기는 창문을 여는 대신 헤파필터가 적용된 환기시스템으로 공기를 순환시킨다.

앞선 사례는 현대건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내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청정 아파트를 실현하고자 선보인 5가지 기술이 적용된 경우다. 이외에도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게 뒤덮이는 날이 일상이 되면서 아파트 단지 내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려는 건설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일찌감치 환기장치와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공기 청정형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 예일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연결된 급배기구를 타고 안방과 거실, 주방 등 집안 구석구석에 전달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홈큐브’를 구축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실내 공기질이 안좋을 경우 래미안의 주거관리 시스템인 HAS(Home Automation System)와 연동해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 후 자동으로 실내 환기시스템이 작동된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단지 전체와 세대 내부 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기술인 ‘5ZCS’을 개발했다. 단지를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 등 5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구역별로 공기 정화 기능이 작동되도록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에 적용되는 H14급 헤파 필터는 0.3㎛이상의 미세먼지를 상당 가량 제거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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