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1박 2일의 ‘경부선 민생탐방’에 나섰다. 한국당은 31일,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부산, 수도권과 충청권 등 경부선을 따라 연이어 지방선거 출정식을 갖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인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 충남 천안 지원유세를 거쳐 부산에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다음날인 1일에는 울산, 경북 구미, 경기 수원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홍 대표는 첫 일정인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지금 문재인 정권은 자기들만의 지지를 받는 허황된 지지율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며 “폭주의 끝은 국민들의 절망과 좌절, 대한민국의 몰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이 열린 서울역 광장을 찾아 “김문수 선배는 15대 국회 당시 정치에 함께 들어와 정치한 인물”이라며 “내가 쓴 책에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쓴 일이 있다). 이제는 영혼이 흔들리는 남자(안철수)를 뽑아선 안 되고, 평생을 협찬받아 산 인생(박원순)도 뽑아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충남 천안 신세계 백화점 건너편에서 열린 지원유세 현장에서도 “충남의 미래라고 했던 안희정 전 지사가 충남도민 얼굴에 흙칠을 하고 재판에 넘어갔고 그 뒤에 후보로 나온 사람도 비슷한 이유로 후보사퇴를 했다. 또 천안시장은 돈을 먹다 걸려서 정치자금법으로 구속됐다 다시 풀려나 선거를 한다고 하는데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 선대위 대변인까지 ‘각개전투’ 돌입

홍준표 대표를 제외한 한국당 중앙선대위 위원들도 ‘경부선’을 따라 지역별 유세에 뛰어들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1일,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수원 등 수도권에서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 오후에는 예천·문경 등 전통 보수 텃밭인 경북지역으로 이동해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당 선대위 부위원장인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역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유세 보조에 나섰다. 뒤이어 국회로 돌아와 지방선거 공약 발표식을 이어갔다. 홍문표 선거대책본부장도 대국민 기자회견과 김문수 후보 출정식에 이어 홍 대표와 함께 충남 천안 지원유세에 동참했다.

당 선대위 대변인들 역시 지역별 지방선거 출정식에 참여해 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정태옥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경북 경주 유세 지원 현장을 찾아 “독선과 무능으로 가득찬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 축구로 치면 지금쯤 레드카드나 엘로우 카드를 주는 게 올해 지방선거라 생각한다”라며 정부 심판론을 주장했다. 전희경 선대위 대변인도 충남 아산·천안, 경기 이천·광주를 각각 찾아 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