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신차발표회에서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신원CK모터스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국차 전문수입업체 신원CK모터스가 새롭게 선보인 동풍소콘이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신원CK모터스는 기존에 공개했던 글로리580 외에 추가 SUV 연내 출시를 검토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원CK모터스는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동풍소콘의 국내 판매 개시를 알렸다.

동풍소콘은 중국 자동차업계 2위 동풍자동차의 수출전문 계열사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판매부진 및 경영악화로 파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다시 신원CK모터스와 한국 공략에 나섰다. 신원CK모터스는 기존의 중한자동차가 지난해 신원종합개발에 인수되면서 이름을 바꾼 곳으로, 북기은상(북경자동차 수출계열사) 자동차를 판매 중이었다.

신원CK모터스는 동풍소콘 출범을 알리며 총 6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그 중 5종의 경상용차는 5월 말부터 판매가 시작돼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인도가 시작됐다. 2인승 0.8톤 트럭 ‘K01’, 2인승 0.9톤 트럭 ‘C31’, 5인승 0.8톤 트럭 ‘C32’, 그리고 2인승 0.7톤과 5인승 0.5톤으로 구성된 미니승합차 ‘C35’ 등이다.

신원CK모터스가 가장 먼저 선보인 동풍소콘의 경상용차는 다양한 선택폭과 저렴한 가격, 실용성 등이 장점이다. 사진은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C35 2인승 모델. <신원CK모터스 제공>

신원CK모터스 측에 따르면, 1차로 들여온 물량 300대가 ‘완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초도물량의 90% 이상이 계약 완료됐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2차 물량 300대 주문을 마친 상태다. 올해 판매목표로 제시했던 1,500대를 향한 첫 발걸음이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초도물량은 7월 중순쯤 모두 인도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고객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2차 물량 주문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대에 부응하는 시장 반응은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원CK모터스는 수요는 많지만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던 경상용차를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은 2인승 0.7톤 미니승합차 C35로 알려졌다. 서민 생업용 미니승합차 ‘다마스’와 흡사한 모델이다.

‘5년 내 수입차업계 1위’ 등극을 공언한 신원CK모터스는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첫 행사 당시 공개했던 SUV 글로리 580은 하반기 중에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고, 올 연말 또는 내년 연초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의미가 큰 모델이다.

아울러 신원CK모터스는 연내 추가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리 시리즈 중 MPV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가장 큰 우려가 제기됐던 A/S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신원CK모터스는 현재 전국에 113개 A/S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으며, 이 중 동풍소콘 A/S 네트워크는 45개가 확보된 상태다. 신원CK모터스는 동풍소콘 A/S 네트워크를 꾸준히 늘려나가는 등 2020년까지 전국에 150여개의 A/S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에 운영 중인 28개의 판매 네트워크도 지속 확대한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현재도 대리점 모집 중이며, 인력 충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차의 한국 공략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신원CK모터스가 공언한 바 대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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