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맛있게 먹고, 맛있게 말하는 네 여자가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를 통해 똘똘 뭉쳤다. <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맛있게 먹고, 맛있게 말하는 네 여자가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를 통해 똘똘 뭉쳤다.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조합’이라는 평이 나오는 네 여자들의 모임에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공행진 중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등 다양한 콘셉트의 먹방 예능이 현재 방영 중에 있다. 먹방은 스타들이 맛깔나게 먹는 모습을 통해 느끼는 대리만족으로 그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저 먹기만 하는 먹방은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주기 십상이다. 이런 가운데 ‘밥블레스유’가 기존 먹방 예능과는 차별점을 두고 승부수를 던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리브 '밥블레스유' 포스터.

◇ 차별점1. 먹방, 사연을 담다

‘밥블레스유’는 음식에 중심을 둔 기존 먹방과 다르게 사연을 접목시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먹방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리브 ‘밥블레스유’는 전국에서 배달된 애매하고 사소한 생활 밀착형 고민들을 언니들만의 방식으로 함께 공감하고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신개념 푸드테라픽(PICK)을 콘셉트로 한 예능프로그램. 해당 방송은 현재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열린 ‘밥블레스유’ 제작발표회에서 황인영 PD는 “나 역시 삶의 희노애락을 밥과 함께 하고 있다. 밥은 삶의 창고”라며 “감정이 담긴 먹방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녹화를 하기 전에 700건의 사연이 일주일만에 도착했다”며 “일상의 사소하고, 간지러운데 어디가 간지러운지 모르는 사연들을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식욕만 자극시키는 먹방이 아니라는 게 황 PD의 설명이다. 마음의 허전함까지 달래줄 ‘밥블레스유’. 황인영 PD의 말처럼 ‘감정이 담긴 먹방’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사연 전문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의 MC 이영자가 ‘밥블레스유’에서 활약을 이어나간다.<올리브 '밥블레스유' 제공>

◇차별점2. ‘안녕하세요’와 다른 사연… “음식으로 즉각 처방”

‘밥블레스유’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고민을 들어준다는 점에서 KBS 2TV 사연 전문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안녕하세요’)와 콘셉트가 닮아있다.

특히 MC 이영자가 ‘안녕하세요’에 이어 ‘밥블레스유’에도 출연하는 만큼 두 프로그램의 차별점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궁금증에 대해 이영자가 직접 답했다. 그는 “인생 고민이 토해내면서 풀리는 고민이 있다. ‘안녕하세요’는 천천히 들어줌으로써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밥블레스유’는 바로바로 속 시원하게 직접적인 처방이 나간다. 근본적인 고민 해결은 못해도 음식으로 힘을 주는 걸 차별화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녕하세요’와 ‘밥블레스유’는 사연의 깊이도 다르다. 이는 ‘밥블레스유’ 프로그램 설명글에 적힌 “상사의 잔소리엔 잘근잘근 등갈비를! 믿었던 친구의 배신엔 시원한 냉면을!”이라는 문구를 통해 단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사소하다 못해 너무 사소해서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풀어나가며 ‘밥블레스유’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해소구가 되어줄 전망이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현장에 큰 웃음을 선사한 김숙.<올리브 '밥블래스유' 제공>

◇차별점3. 올리브와의 만남… ‘소확행’ 넘어 ‘힐링’까지

요리전문 채널 ‘올리브(Olive)’와 만난 점도 하나의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크고 특별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작은 놀라움’을 찾아 더욱 공감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다가려고한다”는 포부로 올리브는 시청자들에게 ‘소확행’(일상에서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 중이다. 이런 포부로 올리브는 현재 ‘여기GO’ ‘원나잇 푸드트립:언리미티드’를 방영 중이다.

‘밥블레스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영자는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며 “이 친구들이랑 밥을 먹으면서 돈도 버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는데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화정언니랑 숙이는 대본도 없다. 대신 ‘뭐 먹고 싶냐’고만 물어본다. 아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의 편안함이 물씬 느껴지는 대목이다. 더불어 김숙은 “화정 언니는 촬영이 끝났는데 다음 음식을 시킨다”고 폭로하기도. 편한 사이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거침없는 발언을 취재하는 동안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들이다.

먹방과 사연 그리고 너무 친한 네 명의 출연진의 조합의 ‘밥블레스유’가 소확행을 추구하는 ‘올리브’와 만났다. 이에 송은이는 “올리브 채널에서 선택 받았다는 데 자신감을 얻는다”고 밝히기도. 올리브와 ‘밥블레스유’가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조합이다. <올리브 '밥블래스유' 제공>

◇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대선에 누구 찍었냐고 말할 수 있는 사이”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조합이다. ‘밥블레스유’를 통해 처음 뭉친 네 명의 케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밥블레스유’ 귀여운 막내 역의 김숙, 메뉴 고르는 일을 맡고 있는 송은이, 끊임없이 먹는 게 자신 있다는 큰 언니 최화정, 잔반처리를 맡고 있다는 이영자까지. 역할 소개부터 남다른 이들이다.

최소 15년의 친분을 자랑하는 네 사람의 조합에 취재진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에 “네 분이 서로에게 어떤 말까지 할 수 있는 지”에 관한 질문이 나오기도. 해당 질문에 대해 최화정은 “가족 등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게 이영자 씨 하나다. 이영자 씨도 마찬가지”라며 “여자들이라면 옷 다 벗고 목욕할 수 있는 관계다. 어떤 말이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이”라고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송은이는 “사회에서 만난 가족 같은 사이”라고 말했으며 이영자는 “대선에 누구 찍었냐고 말할 수 있는 사이다. 연예인들이 정치적인 색깔을 보이는 것은 힘든 일인데 우리끼리는 말해도 새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이영자 씨가 제게 ‘장례식은 네가 해줘’라고 하더라. 이렇게 죽음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사이”라고 밝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가식은 모두 걸러내고, 자연스러움만 남겼다. “네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이영자. 현장에서 거침없는 발언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들의 케미, 그의 자신감에 신뢰가 가는 이유다.

사연과 먹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믿고 보는’ 라인업이다. 거기에 입증된 케미까지 더해졌다.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 개성만점 4인방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힐링을 선사할지 오는 21일 첫 방송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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