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장서 대표팀 격려… FIFA 회장에 "2030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의사 밝혀
靑 "끝까지 포기않고 최선 다한 국가대표팀 고마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 관람을 마치고 손홍민 선수와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손흥민 선수를 위로하고 다독였다.

청와대는 24일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경기가 끝난 뒤 울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다독이고 조현우 선수와 악수하는 장면이 담겼다.

청와대에 따르면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F조 2차전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우리 국가대표팀은 멕시코에 1대2로 패했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 종료 직전에 멕시코의 골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지만 여기까지였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월드컵 관람석에서 대표팀을 응원한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 락커룸을 찾아 신태용 감독과 코치진, 23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에 손흥민 선수는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이런 모습에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마음이 아픈 듯 울컥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 관람을 마치고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선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뉴시스>

청와대 역시 멕시코와 러시아월드컵 2차전을 마친 국가대표팀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는 24일 SNS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한-멕시코 전, 뜨거웠던 90분이었다”며 “한국에서 새벽까지 열띤 응원을 보낸 국민들과 한마음으로, 문 대통령도 이곳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조현우 골키퍼의 외침대로 끝까지 포기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준 대한민국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고맙다”며 밝혔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장에서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환담을 나누면서 2030년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인판티노 회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거론하며 2030년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이라며 “그 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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