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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II : 극동을 향한 꿈
필자 우원조 ▲17대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18대, 19대, 20대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19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연설비서관 ▲부산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블라디보스토크의 둘째 날.

비가 계속 올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게 길을 나섰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서린 호랑이의 기운을 받으며, 미래를 향한 기대가 꿈틀거리고 있는 극동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발길이 닿은 곳은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1819년에 시작해 무려 2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된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유럽과 극동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불린다.

철저한 보완검색을 걸쳐 들어간 역 안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실제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가보진 못했지만, 기차를 보고 만지면서 현장감을 느껴보았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갈 날을 기약했다.
     
기차역을 나와, 역 입구에서 팔고 있는 러시아에서 생산된 밀크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로 향했다.

블라디보스톡 항구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모습 <우원조>

넓게 펼쳐진 항구는 푸른빛의 바다만큼이나 역동적이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푸틴 대통령의 여러 가지 비전 중 하나다. 그리하여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2월, ‘극동선도개발지역(TOR) 조성법’, 2015년 7월 ‘자유항법’에 서명하고, 3개월 후 2개의 법안을 각각 발효시켰다. TOR은 러시아 연방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개발할 지역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FEZ)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 법에 근거해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화물의 통관은 간소화 되고, 일정 기간 무비자 입국을 보장하며, 기업 활동을 위한 세제 혜택과 임대료 감면 등이 제공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앞으로 뻗어 나가려는 기운과 세계와 함께 발전을 꿈꾸는 바다의 힘이 느껴졌다. 
                                         
시원한 듯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바람을 맞으며 해안가를 다시 걸었다. 항구 곳곳마다에 극동지역을 향한 ‘꿈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직감했다.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해 자원개발, 남․북․러를 잇는 3대 메가 프로젝트(철도, 가스관, 전력망)가 성공한다면, ‘러시아는 아시아’로, ‘대한민국은 유라시아대륙’으로 뻗어나가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과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 사이에 접점을 찾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바라는 공동번영의 날도 멀지 않은 시기에 도래할 것이다. 

시사위크  sisawee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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