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소형SUV 판매 1위는 현대차 코나가 차지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소형SUV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신차가 대거 쏟아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UV’의 공간효율성과 ‘소형’의 합리성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요인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업체 모두 소형SUV를 선보이고 있다. 같은 소형SUV라지만, 제각기 다른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소형SUV는 어떤 모델이었을까.

주인공은 현대차 코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코나는 상반기에만 2만2,21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의 RV 차종 중 싼타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실적이다. 투싼(1만7,875대)보다 코나가 더 많이 팔린 것이다. 아울러 코나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소형SUV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쌍용차 티볼리를 넘어섰다.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히 소형SUV 시장 1위를 지켜온 티볼리는 상반기 2만690대의 판매실적을 남겼다. 지난해 상반기 2만8,624대에 비하면 27.7% 감소한 수치다. 코나 등 경쟁차가 늘어나면서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코나와 큰 차이 없는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 뒤를 이은 것은 기아차의 두 소형SUV다.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SUV 니로가 9,782대, 스토닉이 9.20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판매실적을 합치면 스포티지(1만7,724대)를 넘어선다. 소형SUV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형SUV 시장에 가장 일찌감치 진출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상반기 4,83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르노삼성의 QM3도 3,179대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9%, 48.7% 감소한 수치다.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감소세는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업계관계자는 “코나와 티볼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부진에 빠졌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반등을 노리고 있어 소형SUV 시장의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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