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호텔신라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에 주가도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57%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최근 실적 호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749억원으로 4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536억원으로 1,66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면세점 부문과 호텔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사업분야별로 면세부문(신라면세점)은 2분기 매출이 1조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80% 증가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신라호텔)도 매출 1,200억원과 영업이익 55억원을 내며 선전했다. 신라스테이도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34억원 적자에서 이번 분기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호텔신라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을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 지속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면세유통사업(TR)의 이익 급증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홍콩공항점은 그랜드 오픈으로 하반기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며 창이공항점도 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해외 사업의 가치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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