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군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전사자들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군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전사자들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1일 저녁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국군의날 기념식이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것은 최초이며, 저녁 시간 대 진행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청와대는 더 많은 국민들이 기념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국군의날이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다. 그래서 오전은 다수 국민들의 시청이 쉽지 않은 시간대”라며 “국방부, 방송사와 협의해서 프라임 시간대로 옮겼다. 국군의 사기진작에 어느 것이 유효할지는 언론에서 평가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군의날 기념식 장소와 시간을 두고 북한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화해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시가행진도 빼고 되도록 조용하게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군사합의라는 이름으로 무장해제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날도 아니고 건군 70주년 생일조차 올해는 조용히 치러야할 판”이라며 “우리 군이 무슨 죄를 지었을래 용산 길가에서 조촐한 기념식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은 ‘세계 속의 대한 국군’과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후 6시 20분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각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관 등 군 주요지휘관, 참전용사 및 일반시만 3,500여 명이 참석한다.

과거와 달리 현역장병들의 동원을 최소화하고, 국군장병과 참전용사들이 국군의 날 주인공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기념식에는 블랙이글스 비행단의 축하비행과 가수 싸이 등의 축하공연도 계획돼 있다. 다만 걸그룹이 축하공연을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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