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논란'에 대해 다시금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뉴시스
'욕설논란'에 대해 다시금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욕설 논란’으로 세간을 뜨겁게 달궜던 서인영. 그가 다시금 사과의 뜻을 전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대중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왜일까.

앞서 지난해 1월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 2’) 출연 당시, 서인영이 스태프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자아낸 바 있다. 크라운제이와 함께 간 두바이 여행 2일차에 벌어진 일로 전해진다. 당시 서인영 소속사 측은 “감정적인 태도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후 서인영은 ‘님과 함께 2’에서 하차,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서인영은 2008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크라운제이와 가상부부로 등장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에 ‘님과 함께 2’를 통한 두 사람의 재결합은 과거 추억을 새록새록 피어나게 만들며 다시금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남다른 사랑만큼 서인영의 ‘욕설 논란’은 대중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JTBC '슈가맨2'에 출연해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JTBC '슈가맨2' 방송화면 캡처
JTBC '슈가맨2'에 출연해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JTBC '슈가맨2' 방송화면 캡처

1년이 넘는 자숙시간을 가진 서인영은 지난 4월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논란 후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서인영은 “방송출연을 많이 주저했다”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 뜻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지난 8월 서인영은 약 2년 만에 본업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신곡 ‘눈을 감아요’을 발매한 것. 같은 달 그는 MBC ‘섹션 TV 연예통신’애 출연해 “자숙하는 동안 좀비처럼 집에만 있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제가 욕설한 상대는 매니저였다. 워낙 편하게 지내는 매니저다. 제 성격이 일할 때 여성스럽지 않다. 그렇다고 매번 욕설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난 8월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 출연해 두 번째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MBC '섹션 TV 연예통신' 방송화면 캡처
지난 8월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 출연해 두 번째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MBC '섹션 TV 연예통신' 방송화면 캡처

이어 “2박3일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매니저와 함께 두바이에 갔다. 추가 촬영도 많았다. 2박3일의 일정에서는 다 찍을 수 없는 분량이었다. 크라운제이 오빠도 매니저가 없어서 저 혼자서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려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서인영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는 시끄러운 일이 없도록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스태프와 매니저의 차이를 떠나, 욕설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냐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방송이 방영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 서인영은 다시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4일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날 방송에서 서인영은 “어떤 말로 그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제가 한 행동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된 행동이다. 어리석었고 바보 같은 부분 있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욕설 논란'에 대해 세 번째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욕설 논란'에 대해 세 번째 사과의 뜻을 밝힌 서인영 /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서인영은 욕설 논란이 불거졌던 당시 촬영 현장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두바이 촬영 당시)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 촬영 진행이 어려웠다”며 “카페에서 3시간을 쭈그려 자다가 쫓겨났다. 이후 1시간을 밖에서 기다렸는데, 또 4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어서 지쳤었다. 보통 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를) 저격해서 한말이 아니었다”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사람들을 안 만났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병원을 갔다. 약 먹고 사람들을 안보고 대신 (이)선정 언니를 만나서 위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벌써 세 차례의 사과다. 하지만 한 번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은 쉽사리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비디오스타’ 출연은 반감만 불러 모은다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욕설 논란’은 인성과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 탓이다. 

그럼에도 서인영은 묵묵히 자신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숙기간이 짧다는 반응에서부터 ‘말뿐인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건 그의 방송 활동에 대한 거부감과 맥이 닿아있다. 과연 차갑게 식은 대중의 마음을 서인영이 어떻게 돌릴 지, 서인영이 풀어야 할 진짜 숙제는 어쩌면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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