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오는 21일 열리는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할 전망이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 뉴시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오는 21일 열리는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할 전망이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오는 21일 서울고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리는 항소심 1차 공판기일에 출석을 앞두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정식 공판에는 출석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외부 노출을 꺼려왔던 안희정 전 지사도 출석이 불가피하다.

이날,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김지은 씨도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증인신문 때문이다.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검찰은 신문에서 피해자 진술의 타당성을 증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심 재판부가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해 안희정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안희정 전 지사 측은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된 남녀 관계로, 1심의 판단이 적법하다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은 내년 2월 1일 판가름이 난다. 항소심 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앞으로 세 차례 공판을 진행한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바로 옆 법정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공판이 진행된다. 그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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