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성장의 주역인 '레드미' 브랜드 독립으로 저가 이미지 탈피를 꾀한다. / 샤오미
샤오미가 성장의 주역인 '레드미' 브랜드 독립으로 저가 이미지 탈피를 꾀한다. / 샤오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중국 사오미가 홍미노트(Redmi note) 등으로 잘 알려진 레드미 브랜드를 별도로 독립시킨다. 그간 샤오미 성장의 주축이었지만, 초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레이준 샤오미 CEO는 지난 3일(현지시각) 웨이보를 통해 “새로운 독립브랜드 레드미 컨퍼런스를 오는 10일 개최한다”며 “레드미는 모든 사람들에게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3년 7월 등장한 브랜드 레드미는 그간 샤오미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었다. 1,000위안(약 16만원) 이하의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덕분으로, 중국 및 아시아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샤오미의 레드미 브랜드는 제살 깎아먹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출고가 1,000위안 이상인 샤오미 ‘MI’ 시리즈의 판매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레드미의 흥행이 샤오미 전반에 최저가라는 이미지를 덧씌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기 다른 가격대의 브랜드 독립을 통해 이미지 저하현상을 막겠다는 뜻이다.

홈페이지조차도 별도 운영 중인 화웨이 '아너' 브랜드. / 아너 홈페이지
홈페이지조차도 별도 운영 중인 화웨이 '아너' 브랜드. / 아너 홈페이지

이 같은 ‘브랜드 독립’ 전략은 업계에서 흔히 쓰이곤 한다. 예를 들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화웨이는 중저가 브랜드로 ‘아너(HONOR)’를 운영 중이다. 특징은 ‘아너’의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한다는 점. 특히 화웨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아너’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해외 IT매체 기즈모도차이나는 “프리미엄 MI, 저가 REDMI,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FOCO 등 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며 “레드미 브랜드의 독립으로 MI브랜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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