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대처한 (사진 좌측부터) 윤진이와 이엘리야 / 윤진이 인스타그램, 뉴시스
악플에 대처한 (사진 좌측부터) 윤진이와 이엘리야 / 윤진이 인스타그램,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 두 배우 윤진이와 이엘리야. 훌륭한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 배우를 향한 악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두 배우 악플 대처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윤진이의 열연에 주말 안방극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9월 첫 방송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윤진이가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것.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극중 윤진이는 왕진국(박상원 분)의 둘째 며느리 ‘장다야’ 역을 맡았다.

‘장다야’는 시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유이(김도란 역)를 깎아내리기 위한 노력을 기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혈압을 오르락내리락 만들고 있다. 특히 윤진이는 얄미움을 제대로 유발시키고 있는 ‘장다야’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악플에 일침을 가한 윤진이 / 윤진이 인스타그램
악플에 일침을 가한 윤진이 / 윤진이 인스타그램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일부 시청자들은 윤진이를 향한 악플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지난 16일 윤진이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연기는 연기일 뿐. 개인 인스타까지 와서 (작성한) 나쁜 댓글들은 신고하겠습니다. 장다야는 드라마 속 인물입니다”라고 악플러들을 향한 일침을 가했다.
 
대세 악녀에 이엘리야를 빼놓을 수 없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통해 이엘리야는 첫 악역에 도전, 맛깔 나는 연기로 연기력을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이엘리야는 황제 이혁(신성록 분)이 숨겨둔 여자이자 비서팀장 ‘민유라’ 역을 맡았다.

역대 악녀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해당 작품 속 이엘리야는 살인공조, 불륜 등 악한 행동들을 연발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엘리야는 ‘쌈, 마이웨이’(2017) ‘작은 신의 아이들’(2018) ‘미스 함무라비’(2018) 등 다수 작품들을 통해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악플러들을 향해 정중히 자제를 요청한 이엘리야 / 이엘리야 인스타그램
악플러들을 향해 정중히 자제를 요청한 이엘리야 / 이엘리야 인스타그램

작품으로 인해 이엘리야 역시 악플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이엘리야는 “창작하는 예술 외에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자주한다”며 “연기는 연기, 배역은 배역일 뿐이다. 부족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책임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여기까지 오셔서 화내시는 건 참아 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악플을 캡처해 게재한 바 있다.

악역은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장치일 뿐이다. 배역 그 이상으로 배우들을 대하면 안되는 이유다. 작품과 현실을 구분하는 것, ‘즐거운’ 볼거리를 즐길 줄 아는 시청자들이 가져야하는 에티켓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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