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힌 (사진 좌측부터) 김가연, 박준형, 진지희 / 김가연, 진지희 인스타그램, JTBC 제공
'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힌 (사진 좌측부터) 김가연, 박준형, 진지희 / 김가연, 진지희 인스타그램,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너무나 똑같다. 새해부터 ‘사칭 계정’으로 스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스타들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김가연이 ‘사칭 계정’의 정체를 밝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김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브 계정 아니예요. 사칭 계정입니다”라고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가연은 프로필 사진부터 소개란에 걸어둔 해시태그까지 자신의 계정과 너무나 흡사한 ‘사칭계정’을 캡처해 올려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이따 일 끝나고 신고할거임. 부들부들. 사칭하지마”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가연을 사칭한 계정(사진 좌측)과 실제 김가연의 계정(사진 우측) / 김가연 인스타그램
김가연을 사칭한 계정(사진 좌측)과 실제 김가연의 계정(사진 우측) / 김가연 인스타그램

지난 11일 god 멤버 박준형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요오우~ 이사람 누군지 모르겠지만 완전 짝퉁쓰니깐 다들 신고해 매애앤! 빼애앰!”라고 ‘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혔다. 

지난 8일 배우 진지희 역시 ‘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진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여러분 이 계정은 저의 사칭 계정이예요”라며 “너무 저와 똑같이 글이 올라가있어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인스타 @2xj_hee 계정이 제 본래 계정입니다. 그리고 사칭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속을 뻔 했어요”라고 전했다. 

'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힌 진지희 / 진지희 인스타그램
'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힌 진지희 / 진지희 인스타그램

이밖에도 앞서 장신영, 양세형, 유재석 등 수 많은 스타들이 ‘사칭 계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은 바 있으며,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는 추세다.

SNS는 스타들의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 잡은 지 오래다. 스타들을 홍보하기 위해 소속사 측에서 공식 SNS를 만드는 것도 이젠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그만큼 SNS에서 스타들은 무방비 상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는 개인정보를 많이 필요하지 않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SNS 상에서 스타가 될 수 있다. 특히 스타들은 유명세만큼 많은 팔로우수를 보유하고 있어 ‘사칭 계정’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연예인 사칭 계정이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하며 네티즌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사칭 계정을 통해 많은 팔로우수를 보유한 뒤, 특정 물건을 판매하는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것. 또한 사칭 계정은 스타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스타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네티즌과 스타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초 '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힌 박준형 / 박준형 인스타그램
올해 초 '사칭 계정'이 있음을 밝힌 박준형 / 박준형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부터 섬세한 것 하나까지 따라해 쉽게 구분이 안되는 탓에 스타의 진짜 계정과 사칭 계정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스타들의 인스타그램의 경우 대부분 프로필 옆에 ‘인증배지’가 달려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소통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인증 배지’란 유명인 또는 글로벌 브랜드의 공식 계정임을 확인했다는 표시로, 계정 이름 옆에 체크모양으로 표시된다. 

또한 페이스북 같은 경우, 친구를 맺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 있는 지, 알려진 정보와 SNS에 적혀있는 정보가 흡사한 지 등을 비교하면 스타의 본계정을 찾기 조금 수월하다.

‘사칭계정’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네티즌뿐 아니라 스타의 주의도 필요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모나 재력 등을 우선적인 기본으로 삼는 사회풍조가 있다 보니 익명성에 기대어 이를 사기의 도구로 삼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SNS 상의 타인 사칭 피해를 막기 위해선 처벌을 철저히 하는 법적인 장치 마련 이전에 무분별한 SNS 친구 추가 자제나 SNS 상에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노출하지 않는 등 자기 정보관리 철저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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