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도입 여부를 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사진은 7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 중인 나경원(사진 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홍영표(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도입 여부를 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사진은 7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 중인 나경원(사진 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홍영표(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도입 여부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자유한국당은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루빨리 하자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에 앞서 “이해충돌 문제부터 논의하자”면서 수위 조절에 나섰다.

선공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했다. 나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피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데 대해 (손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했지만 사실상 여당 실세에 대한 국정조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지난 설 연휴 전에도 제가 요청해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비공식적으로 했는데, 이런 부분을 보면서 여당이 과연 국회를 여는 데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주장에 “필요한 국정조사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의 쟁점인 ‘국회의원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는 모든 국회의원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히고,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는 국정조사로 하자고 (한국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거듭된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이해충돌 문제는 각종 현안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국정조사 등 다른 방안 (마련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면 될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다시 맞섰다. 그는 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이해충돌 문제를 넘어 직권남용 등 여러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뒤 “(민주당이 손 의원에 대한) 여러 의혹을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일부 보도와 같이 물타기 하면서 동일선상에 두고 이해충돌 조사위원회에서 알아서 하자고 하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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