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대로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치르기로 했다. 앞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되자 한국당 내부에서는 ‘컨벤션 효과 감소’를 이유로 전당대회 일정 연기론이 제기됐다.

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긴급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 연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관용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긴급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당 안팎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전당대회 시기를 (당초)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같은 날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일정 조정 요구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이들 후보는 “전당대회가 같은 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가려져 제1야당의 지도부 선출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소원해지는 것을 우려해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후보들의 요구에 대해 의견을 경청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준비에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어 일부 (후보들의) 요구에 따라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일부 후보들이 전당대회 일정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보이콧’을 감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전당대회 보이콧 검토는) 후보들 생각이지 우리하고 상관 없다”며 “(일부 후보들의) 보이콧 여부를 상정해 (전당대회 일정 연기 여부에 대해)검토할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외에도 당 중앙선관위는 일부 후보들이 TV토론회 횟수를 늘려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방송사와 협의해 방송사가 (TV토론회 횟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받아들인다면 횟수를 많이 늘려서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석기 당 중앙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긴급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처음부터 가급적이면 많은 토론회, 많은 합동 연설회를 통해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자는 게 기본적 합의였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