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창원 성산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여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 사진은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정의당 여영국, 바른미래당 이재환, 자유한국당 강기윤, 민중당 손석형 후보. / 뉴시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창원 성산구에서 여야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전망이다. 사진은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정의당 여영국, 바른미래당 이재환, 자유한국당 강기윤, 민중당 손석형 후보.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 단일화’가 추진된다.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5일 오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할 예정이다.

단일화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하고 있다. 다만 양당은 여론조사 시간대와 조사방식에 대해 비공개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 탈락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이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정의당이 이날 오후까지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는 이유는 ‘투표용지 인쇄’가 26일 진행되기 때문이다. 투표용지에 탈락한 후보 이름까지 포함될 경우 ‘후보 단일화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투표용지 인쇄 직전 단일화를 끝내려는 전략이다.

현재 창원성산 보궐선거 판세는 백중세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 16~17일 진행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30.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뒤이어 여영국 정의당 후보(29%), 권민호 민주당 후보(17.5%), 손석형 민중당 후보(13.2%),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6%),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1.5%), 김종서 무소속 후보(0.7%) 순이었다.(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단일화에 합의한 민주당‧정의당 후보 지지도를 단순 합산할 경우 46.5%로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앞서게 된다. 하지만 ‘여야 후보 단일화’를 두고 정치공학적인 선택이라는 비판이 있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진보정당인 민중당을 제외한 채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면서 진보진영 표심이 갈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지난 24일 TV토론회에서 “진보원탁회의에서 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해놓고, 한나절 만에 손바닥 뒤집듯 엎고 민주당과 단일화 논의를 했다”면서 “집권정당과 손을 잡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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