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인전’에서 연쇄살인마 K로 분한 김성규 /뉴시스
영화 ‘악인전’에서 연쇄살인마 K로 분한 김성규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악인전’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이 배우 김성규 캐스팅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원태 감독은 9일 진행된 ‘악인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태 감독 외에도 배우 마동석과 김무열, 그리고 김성규가 참석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손잡고 놈을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이 조직 보스 장동수로 분했고, 김무열이 강력반 형사 정태석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이 그토록 잡고 싶어 하는 연쇄살인마 K는 김성규가 연기했다.

영화 ‘범죄도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활약한 김성규. /메가박스플러스엠, 넷플릭스 제공
영화 ‘범죄도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활약한 김성규. /메가박스플러스엠, 넷플릭스 제공

김성규는 마동석과 함께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2017)에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의 왼팔 양태 역을 소화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또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과거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남자 영신 역을 맡아 탁월한 연기와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성규는 ‘악인전’에서 감정도, 이유도 없는 무차별 연쇄살인마 K로 분해 또 하나의 강렬한 캐릭터를 예고했다. 특히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일찌감치 김성규를 눈독 들이고 있었다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이원태 감독은 “과거 (김성규가) 사람 많은 모임에서 우연히 내 앞에 앉아있었다”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는데 얼굴을 보고 눈을 봤는데 한눈에 반한 느낌이 들었다. 사악해 보이는데 착해 보이기도 하고 섬세해 보이는데 세보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배우(김성규)는 남이 가져가기 전에 내가 꼭 함께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원태 감독은 “‘악인전’ 캐스팅을 진행하며 (김성규)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는데 바로 다음날 스페인 여행이 예정돼있었다”라며 “바로 시나리오를 보냈고, 처음 미팅을 한 자리에서 확신을 갖게 됐다. 2달을 계획하고 스페인으로 떠났었는데, 나 때문에 3주 만에 돌아왔다”고 이야기했다. 

김성규는 대중에게 아직 낯선 배우지만,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범죄도시’ 이후 ‘킹덤’ 그리고 ‘악인전’까지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성규는 “감사하고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강력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역할을 주셔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새로운 얼굴이고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거라서 ‘악인전’부터 시작해서 보여드리고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가야 하는 길을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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