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정호 기자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9월 내놓은 전망치 2.5%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이는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기관이 예측한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다.

LG경제연구원은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9월 전망치인 2.5%에서 0.2%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세계경기 둔화 영향이 반도체 경기를 통해 증폭돼 나타났다”며, “국내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2.5%(지난해 9월) 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 LG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2.5%(지난해 9월) 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고용의 어려움과 저물가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급감한 취업자 증가수가 올해 다시 20만명대로 높아졌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확대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대외적 물가상승 요인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출산 여파로 올해부터 인구가 자연 감소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는 2.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인구가 줄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로 낮아지고, 경기둔화 충격에 고용도 어려워져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9만명으로 추정했다.

LG경제연구원 6조에서 7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0.1%포인트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을 비롯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전망했다. OECD도 한국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2.8%에서 지난달 2.6%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교역감소와 성장둔화가 한국 경제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다만 한국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한 것을 감안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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