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임기를 마치고 당으로 복귀한 문재인 정부 1기 장관 출신 의원들을 만나 만찬 자리를 가졌다. 전직 장관들은 총선 1년을 앞두고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저녁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부겸·김영춘·도종환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의원은 일정 상 불참했다. 당에서는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과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재정 대변인, 이해식 대변인이 동석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만찬 도중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전 장관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국정 운영 경험이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당부했다”며 “김부겸·김영춘 전 장관은 최근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민심을 전달했고 대표는 두 분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두 분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부겸·김영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PK 민심은 하강했다가 나아지는 것 같고 TK는 아직도 어려운 것 같다. 보수당쪽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기가 팍 죽었다가 요새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 출신 의원) 네 분이 돌아오셨는데 우리당 인재풀이 크게 확충됐다. 제가 목돈을 탄 것 같다고 말했다. 적금 들었던 것을 한꺼번에 다 탄 것 같다고 했다”며 “선거 잘 치러내는 게 재집권에 아주 중요하니 잘 치르자고 했고 국정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정책공약을 개발할 때 좋은 정책을 많이 제시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