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이 장기화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 뉴시스
국회 파행이 장기화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장기간 이어지는 국회 파행에 대해 ‘자유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해찬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당의 거부로 (국회) 문을 못 열었다. 이미 국민 절반 이상이 국회 파행 책임은 주로 한국당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간 정치적 논란에 대한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제1야당 혼자서 무한정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는 정말로 안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데, 2015년 박근혜 정부 추경안은 11조 6,000억원, 2016년도에는 11조 8,000억원이었지만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18일만에 추경안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한국당을 겨냥해 “6월은 국회를 열도록 국회법에 규정돼 있다. 한국당은 지금 국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한국당의 국회 복귀 전제 조건에 대해 “명분을 달라고 여당과 청와대를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이 준 추경과 민생입법 처리를 받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정치가 국민들 속을 태우고 민생의 발목을 잡는 애물단지가 되어선 안 된다. 한국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조건없이 (국회에) 등원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거듭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다만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을 의식한 듯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전날(2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상화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로 멀어지니 마음이 매우 아쉽고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며 “한국당이 말한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나 경북 포항 지진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 복귀와 추경 처리는 미룰 수 없는 일이다. (한국당에) 통 크게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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