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위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위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복잡한 인파와 바가지 요금 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홈캉스족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유통가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

롯데마트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실내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놀이 용품과 함께 다양한 여름용 주방기기, 홈트레이닝 용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미리 준비하는 홈캉스’ 행사를 전개한다.

물놀이 용품으로는 실내 어디에서든 펼치기만 하면 물놀이가 가능한 ‘뽀로로‧핑크퐁 에어쿠션폴’을 판매하며, 과일 주스와 간단한 얼음만으로 시원한 냉동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실리콘 아이스크림틀’과 ‘빙수기’도 만나보 수 있다. 또 실내에서 손쉽게 몸을 만들 수 있는 ‘렉스파 조립식 덤벨 세트’와 ‘렉스파 접이식 싯업벤치’도 구비했다.

제로투세븐닷컴도 오는 30일까지 ‘헬로 썸머’ 기획전을 연다. 대표 브랜드 및 인기 유아동 브랜드의 바캉스, 홈캉스, 역시즌 아이템을 할인 쿠폰 증정과 무료 배송 등 다양한 혜택과 함께 제공한다.

‘집돌이’와 ‘집순이’를 지칭하는 ‘홈OO’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익숙해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나 소확행 같은 트렌드 변화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루덴스’에서 파생돼 집에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홈루덴스(Home Ludens)’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다.

‘홈족’들의 증가는 소비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롯데마트의 간편식과 홈트레이닝 용품의 최근 2년간 매출 신장률은 각각 7%대, 8~9%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공기 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늘어나고 있는 홈가드닝 용품은 지난해 37.7%까지 뛰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점차 극심해지는 미세먼지에 따른 야외활동 기피, 변덕스런 날씨 탓에 휴가를 망친 경험 등의 각종 요인들이 최고의 안식처인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을 꾸준히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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