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휴가차 산행에 나섰다가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 사고로 급거 귀경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난리 사고에 휴가 일정을 중단했다. /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휴가차 산행에 나섰다가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 사고로 급거 귀경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난리 사고에 휴가 일정을 중단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리산에서 돌아왔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휴가를 내고 지리산을 올랐다가 속리산 부근에 머물고 있던 터에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저류시설에서 인부 3명이 수몰됐다는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 자리서 곧장 사고 현장으로 출발한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여러 가지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부 3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시장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지난달 31일에 이어 다음날인 1일 새벽에도 현장을 방문해 다시 한 번 철저한 원인 규명과 사후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집중호우를 대비한 공사장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간공사장 435개소와 공공공사장 112개소가 대상이다. 점검 결과는 오는 2일까지 보고될 예정이다.

결국 박원순 시장의 휴가는 반쪽으로 끝났다. 당초 그의 휴가는 2일까지였다. 지난해도 박원순 시장은 휴가를 즐기지 못했다. 당시에도 지리산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에 폭우로 동부간선도로가 침수되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경했다. 매해 물난리로 휴가를 반납하고 있는 셈이다. 박원순 시장의 시정 구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유가족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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