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회장)는 최근 내부행사와 직원 이메일 등을 통해 ‘화웨이의 승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화웨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회장)는 최근 내부행사와 직원 이메일 등을 통해 ‘화웨이의 승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화웨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가 인천상륙작전을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 간 심화되고 있는 IT분야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11일(현지시각) 다수의 중국매체에 따르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회장)는 최근 내부행사와 직원 이메일 등을 통해 ‘화웨이의 승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메일을 통해 “현재 어려운 시기인 것은 사실”이라며 “화웨이 직원과 그 가족만이 우리가 겪는 고통을 알 수 있다. 화웨이는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 이 험난한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런 회장은 ‘인천상륙작전’을 언급했다. 미국의 행보를 경계, 철저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UN군 사령관 더글라드 맥아더 장군의 주도로 진행된 작전이다. 북한의 남침 이후 다시 전세를 역전시키며, 가장 성공적인 군사작전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글로벌 IT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의 제재 등에 의해 전세를 역전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비즈니스그룹(CBG)과 통신장비 사업을 진행하는 네트워크비즈니스그룹(CNBG)의 위기를 나눠 설명했다. 

런 회장은 “CBG의 어려움은 무시했다”며 “CNBG 어려움에만 집중했다. CNBG는 미국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지만 CNBG의 심장엔 닿지 않았지만 CBG에는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화웨이는 아직 죽지 않았다. 생존하는 것이 곧 승리하는 것이다. 승리가 우리의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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