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을 단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을 단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을 돕는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자국 기업인 애플을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을 단기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이 관세 문제 등에 대해 고충을 토로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에게 전화를 한다”며 “그가 훌륭한 경영자인 이유다. 다른 CEO들은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지만 팀쿡은 내게 직접 말한다”고 전했다. 

팀쿡 CEO는 무관세가 적용되는 삼성전자와 최근 관세 부담이 높아진 애플을 비교,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는 애플의 경쟁업체인 삼성은 관세를 맞지 않지만 애플은 관세를 맞는다는 점”이라며 “애플은 미국 회사다. 단기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생산지의 차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그런데, 애플은 자사 제품 대다수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월부터 중국에서 생산, 미국으로 반입되는 에어팟, 애플워치 등에 대해 10%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또한, 오는 12월부터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대한 관세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이 생산 공장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면 해결될 문제라는 의미다. 

반면 삼성전자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스마트폰 등은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휴대폰,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혜택을 받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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