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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직전 ‘올빼미 공시’ 수그러든 이유
추석 연휴 직전 ‘올빼미 공시’ 수그러든 이유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9.09.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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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던 ‘올빼미공시’가 올 추석 연휴 직전에는 대폭 수그러들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긴 연휴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던 ‘올빼미공시’가 올 추석 연휴 직전에는 수그러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빼미공시는 긴 휴장일을 앞두고 슬그머니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한 금요일이나 긴 연휴 직전 기승을 부려왔다. 다만 올해 추석 연휴 직전엔 이 같은 공시를 좀체 찾기 어려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연휴 전날인 11일 장 마감 후 공시 건수는 18건이었다. 설 연휴 직전이던 지난 2월 1일 장 마감 후 109건의 공시가 쏟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공시 내용 면에서도 지난 설 연휴 직전과 사뭇 달랐다. 설 명절 직전 실적 악화와 사업양도, 회생절차 개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최대주주 변경 등 악재성 공시가 줄을 이었던 것과 달리, 올 추석 명절 직전에는 단순한 기재정정 공시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전환사채 발행 등의 신규공시가 눈에 띄었지만 이전보다 악재성 공시가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11일 장 마감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총 52건의 공시가 올라왔다. 이는 이전 설 명절 직전 공시 건수(118건)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공시 내용도 주주총회소집결의, 투자설명서, 증권 발행실적 보고서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올빼미 공시가 대폭 줄어든 것은 당국의 강한 경고가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올빼미 공시 근절’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우선 당국과 거래소는 올빼미 공시를 상습적으로 일삼는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명단 공개’ 대상은 주요 경영사항 관련 정보를 연휴(3일 이상) 직전 또는 연말 폐장일에 자주 공시한 기업이다. ‘최근 1년간 2회 이상’ 또는 ‘2년간 3회 이상’ 연휴 직전 거래일 장 마감 후 올빼미 공시를 하면 명단 공개 대상이 된다. 또한 거래소는 올해 추석부터는 장 마감 직전 나오는 올빼미 공시를 연휴가 끝난 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연휴 직전 코스닥 상장기업 공시담당자에 올빼미 공시를 주의하라는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