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푸드 뷔페 전문 프랜차이즈 쿠우쿠우가 코로나19와 오너 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 쿠우쿠우 홈페이지 캡쳐
씨푸드 뷔페 전문 프랜차이즈 쿠우쿠우가 코로나19와 오너 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 쿠우쿠우 홈페이지 캡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창업 9년여 만에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거느리며 성공가도를 달려온 씨푸드 뷔페 전문점 쿠우쿠우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려 수도권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너 리스크까지 덮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 정상 영업 오매불망, 커지는 경영공백 우려

쿠우쿠우가 코로나19의 충격파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수도권의 하루 발생 감염자수가 100명을 초과한 데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로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점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뷔페가 방역상 고위험 시설에 묶이면서 속수무책인 상황에 놓여 있다.

쿠우쿠우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서울 13개 지점 중 연신내점만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곳 역시 지난 수일간 발이 묶여 있다가 지난 18일에서야 문을 열었다. 강북구청점만이 21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했을 뿐, 나머지 11개 지점은 기약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011년 쿠우쿠우가 첫 발을 내디딘 안산점과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경기 지역은 더 심각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36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경기도에서 단 4개 지점에서만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분당, 파주점이 조만간 정상화 될 예정이지만 수원시청, 오산, 평택 등 대부분 점포들이 휴무인 상태로 오매불망 해제 공지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 한 곳도 영업이 이뤄지지 않으며 지역 전체가 셧다운 상태에 놓여 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맹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대책 마련에 사령탑 역할을 해야 할 회장 내외가 기소위기에 몰려 경영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쿠우쿠우 회장 등 경영진 3명을 업무상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협력업체로부터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각종 금품을 요구해 1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회장 부부는 이 돈을 성남의 본사 건물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회장 내외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