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중형 SUV, 전월 대비 4~12% 시세 하락
세단은 시세 상승세 보이는데… 르노삼성 SM6는 시세 하락

/ AJ셀카
2022년 1월 중고차 시장에서 SUV의 평균 거래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AJ셀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매년 1월은 전통적으로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기존 중고차 매물들이 해를 넘기며 연식이 바뀌는 시기인데다, 영하권을 맴도는 기온과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고차 업계의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반대로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중고차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7일, AJ셀카의 내차팔기 서비스 거래 등 온‧오프라인 거래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거래 시세가 전월(지난해 12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셀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국산 SUV 중 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4세대·올 뉴 쏘렌토, 르노삼성자동차 QM6 등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이 중에서 시세 하락 폭이 가장 큰 모델은 르노삼성 QM6로, 전월대비 퍙균 12% 하락했다. 이어 기아 스포티지 4세대는 8%, 올 뉴 투싼은 7%, 올 뉴 쏘렌토는 4%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르노삼성 QM6의 중고차 매물 평균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잔존 가치’가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차량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대체로 현대차와 기아의 동급 경쟁모델 대비 감가율이 크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서비스네트워크 수 및 서비스 비용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르노삼성 차량의 불편한 점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는 부분으로는 ‘캐빈필터(에어컨필터)’ 교체 등이 있다. 에어컨필터 교체를 위해 차량 내부 기어노브 우측(동승석) 부분의 플라스틱 덮개를 탈거해야 한다. 이러한 차량 구조는 상대적으로 차량 정비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공임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단 부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다. AJ셀카가 집계한 1월 중고차 평균 거래 시세에서 세단 모델은 전반적으로 시세 반등 추세를 보였는데, 르노삼성 SM6는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그랜저IG’와 ‘그랜저HG’는 시세가 전월대비 6%, 2%씩 상승했으며, 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은 8%, ‘더 K9’은 2% 올랐다. 기아의 준대형 세단인 ‘올 뉴 K7’과 중형 세단인 ‘K5 2세대’도 각각 10%, 4% 상승했다. 반면, 르노삼성 ‘SM6’는 전월 대비 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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