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의 창업주 정성민 웰치과 원장이 회사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텐티움이 오너 경영 일선 복귀를 계기로 사업 경쟁력과 신뢰를 강화할 지 주목된다. /덴티움 홈페이지<br>
덴티움의 창업주 정성민 웰치과 원장이 회사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텐티움이 오너 경영 일선 복귀를 계기로 사업 경쟁력과 신뢰를 강화할 지 주목된다. /덴티움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2위 임플란트 기업인 덴티움이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진 및 경영진 개편을 완료했다. 올해 이사진 개편엔 업계 안팎의 관심이 유독 집중됐다. 창업자인 정성민 웰치과 원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치를 제시한 덴티움이 오너의 복귀를 계기로 성장 고삐를 강하게 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창업주 이사회 합류, 오너십 경영 강화되나

코스피 상장사인 덴티움은 지난달 30일 주총 및 이사회 등을 거쳐 이사진 및 대표이사 개편을 마쳤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정성민 원장, 이인재 덴티움 ICT사업부 본부장이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김희택 절예세무사무소 대표세무사, 이종호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교수가 선임됐다. 

아울러 덴티움은 이날자로 대표이사 체제를 변경했다. 기존 유재홍 단독대표 체제에서 류기홍·서승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업계의 관심은 정성민 원장의 이사회 합류에 집중됐다. 정성민 원장은 덴티움 창업자이자 현재 회사 지분 17.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201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그간 웰치과 병원과 개인회사 제노스에 집중해왔다. 그런데 7년 만에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회사 경영에 사실상 복귀한 것이다.

현재까지 정 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대표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에 대표이사진 개편이 이뤄진 만큼 당분간 해당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정 원장이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아 주요 의사 결정에 중심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정 원장의 복귀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오너십 체제 강화를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오너 책임경영 강화로 시장 신뢰를 보다 탄탄히 다지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 ‘만년 2인자’ 덴티움, 추격 발판 마련할까

덴티움은 임플란트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1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9% 늘고 영업이익은 76.5% 증가했다. 

덴티움은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큰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다만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프란트와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 면에서 상당한 격차를 갖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5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반면, 덴티움의 점유율은 16% 가량으로 추산됐다.

다만 시장에선 덴티움이 올해 이러한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1인자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올 초 터진 대형 횡령 및 배임 이슈로 시장 신뢰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초 2,215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시하면서 업계는 물론, 자본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오스템임플란트 자금담당 직원 이씨는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오스템임플란트는 1월 3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업계 1위사가 초대형 악재로 흔들리자 주식시장에선 덴티움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경쟁사로 악재로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덴티움은 오너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사업 경쟁력 및 신뢰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덴티움이 제시한 매출액 전망치는 4,000억원 가량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임플란트 시술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연 목표치 달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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