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가 1분기부터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국일제지
국일제지가 1분기부터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국일제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익마저 적자전환한 국일제지가 올해도 출발부터 아쉬운 실적을 마주했다. 수익성 개선이란 당면과제가 더욱 시급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300억원의 매출액과 15억원의 영업손실,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70.8% 증가했으나 흑자전환엔 실패한 실적이다. 국일제지는 지난해 1분기 17억원의 영업손실과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국일제지는 2018년까지만 해도 400억원대였던 연간 매출액이 2019년 아산공장 가동과 함께 835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000억원, 9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22억원 △2019년 383억원 △2020년 4억원 △2021년 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62억원의 영업손실로 영업손익 또한 적자전환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실적 흐름은 오너일가의 행보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국일제지 창업주 최영철 회장의 차남인 최우식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2009년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를 위해 이를 내려놓았다. 그러다 2018년 5월 다시 복귀해 그래핀 사업에 뛰어드는 등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대표이사 복귀 이후 아쉬운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도 적자와 함께 시작한 국일제지가 수익성 개선이란 당면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