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영원한 DJ 비서실장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호남이 (지방선거가)위험하다고 하면 저라도 구원투수로 내려가 한번 싸워볼 용의도 있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6·4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차출론에 대해 “명분상 중앙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철수 태풍으로 위기가 온다면 실리론으로 호남을 지켜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출마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당이 필요로 하면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 전남지사 차출론이 흘러나왔을 때 박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안철수 태풍이 확 왔다가 가셨지만 만약 안 의원이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 광주시장이나 전남도지사 후보를 내 또 다른 태풍이 분다면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고민 중’이란 말도 했다.

그는 안 의원 측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그렇게 강하지 않는 후보를 출마시킬 경우 구태여 자신이 출마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 중앙정치를 하고 싶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정치는 알 수 없는 생물인 만큼 이걸 보자는 것이지 간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원이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분위기를 띄우는 게 아니냐’며 경계하는 눈초리다.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분위용’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정치권에서도 “박 의원이 처음에는 출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가 날이 갈수록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며 “설연휴를 지낸 뒤 박 의원의 출마선언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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