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가가 알려주는 집 커피 맛있게 만드는 방법
원두의 품종, 물의 온도, 추출 방식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핸드드립 커피

▲ <드롭탑 심명섭 커피 큐그레이더와 함께 맛있는 케맥스 커피 만들기>(사진 위쪽 좌로부터 시계방향)△ 코스타리카산 원두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는 드롭탑 R&D센터 신지연 큐그레이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드롭탑의 핸드드립 커피 △드롭탑 핸드드립 기구인 케맥스(Chemex)에 라운드형 필터를 넣는다. △필터에 온수를 부어 필터를 린스하고, 린스한 물은 버린다. △③ 그라인더에 분쇄한 커피를 넣고 온수를 준비한다. △분쇄된 커피에 온수를 나선형 모양으로 한번 부어 전체적으로 적시고 30초 정도 뜸을 들인다. △약 3분~3분 30초 정도 일정한 속도로 물줄기를 유지하며 온수를 부으면 레귤러 사이즈(12oz)의 커피가 추출된다. 예열한 컵에 담아 커피의 맛을 더욱 풍미 있게 한다.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이제 커피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커피를 자주 접하다 보니 커피 맛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찾아 마시는 것에서 나아가 집에서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을 거쳐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값 비싼 에스프레소 전용 머신이 없어도 간단한 도구만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만들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드롭탑 R&D센터 심명섭 과장의 말에 따르면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의 품종, 물의 온도, 추출 방식 등 다양한 요인들에 따라 저마다 다른 맛을 낼 수 있어 커피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 때에는 원두 선택이 중요하다. 원두의 원산지나 로스팅 강도에 따라 커피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두를 구입하기 전에 각 원산지 별 원두의 특징을 알고 이에 맞게 원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테말라산 커피는 스모키한 커피로 잡미가 없고 다크초콜릿 맛이 난다. 콜롬비아산 커피는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이 나며, 에티오피아 커피는 부드럽고 상쾌한 과실의 맛이 난다. 인도네시아산 커피는 신맛이 적고 흙 냄새, 스파이시한 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코스타리카산 커피는 밝은 산미와 화이트와인과 같은 뒷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따라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등 총 5종의 싱글 오리진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한 원두를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밀폐 용기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물의 온도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달라진다. 온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쓴 맛과 떫은 맛, 단 맛과 신 맛의 뉘앙스가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물의 온도를 달리 하면 된다.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커피 원두에 물을 부을 때 일정한 속도로 물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물줄기와 속도에 따라 커피의 맛과 농도가 달라지기 때문. 커피 맛을 진하게 내고 싶다면 물을 조금씩만 부어 천천히 추출하고 마일드한 커피를 원한다면 물줄기를 굵게 해 빠른 속도로 추출하면 된다.

커피 큐그레이더인 심명섭 과장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핸드드립 커피 맛에 매력을 느끼고 가정에서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시도해보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핸드드립 커피의 경우 같은 커피를 추출해도 물의 온도나 추출 방법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맛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맛을 내기까지 여러 번 반복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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