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말리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1일 GM이 뉴욕모터쇼를 통해 신형 말리부를 발표했다. 2016년형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에서 완전히 변형된 풀체인지 모델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늘어난 실내 공간을 갖추는 동시에 무게는 더욱 가벼워졌다.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디자인이다. 개성 있는 과감한 라인과 스포티함을 더해 한층 세련되고 샤프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연비는 11.6km/ℓ,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9km/ℓ(미국기준)에 달해 연비 역시 기존 모델보다 훨씬 향상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6년형 말리부는 북미 기준 옵션에 따라 2,000만원 중반부터 3,000만원 초반으로 책정됐다. 신형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의 단점을 잘 보완한 동시에 가격도 합리적인 모델이라는 호의적인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신형 말리부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져 있었다. 하지만 한국GM사장인 세르지오 호샤는 지난 2일 서울모터쇼에서 ‘2016년형 말리부와 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도입 여부에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신형 말리부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를 했던 소비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다. 호샤는 “지난 2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말리부 판매가 60% 증가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모델 변경이 없을 것”이라며 신형 말리부를 국내 출시하지 않는 이유를 덧붙였다.

결국 기존 모델 판매를 위한 하나의 전략인 것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출시 된 현대 LF쏘나타와 올해 공개된 신형 K5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혹은 유럽에서 GM의 쉐보레가 철수했기 때문에 유럽수출물량의 90%를 담당하던 한국 GM 역시 함께 철수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관계자는 “GM은 비교적 다른 브랜드에 비해 원래 국내 출시가 늦은 편”이라며 “북미에서 올해 말 혹은 2016년에 정식 출시 할 예정인 만큼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가 정식 출시에 비해 빠르면 1년 느리면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신형 말리부는 디자인은 더욱 강화됐으며, 기존 모델의 단점으로 뽑히는 부족했던 파워트레인이 개선됐기 때문에 신형 말리부가 출시될 시 그 인기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모델 인기가 좋을수록 구형 모델의 가격하락 폭이 커지는 것이 중고차시장의 법칙이므로, 만약 보유한 말리부를 1년 사이에 판매할 계획이 있다면 신형 말리부 출시가 되기 전에 완료하는 것이 소중한 내 차를 제값 받고 파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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