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대외 악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낸 코스피 상장기업 25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33조1,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시점과 1개월 전 시점의 전망치와 비교할 때 각각 6.61%, 1.31% 감소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을 코앞에 둔 현재 시점에서 실적 전망치 변화가 증시 방향성을 해석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매출액의 경우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1개월 전 시점에 비해 조선, 에너지 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컨센서스 하향조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 업종과 에너지 업종의 하향 조정폭이 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조(兆)단위 손실을 발표한 조선업종은 3분기에 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개월과 1개월 전 전망치 3,277억원, 781억원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조선 빅3의 경우 현대중공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440억원, 삼성중공업은 3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3분기 37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업종의 전망치도 1개월 전 8,583억원에 비해 18.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76억원으로 1개월 전 3,938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IT 관련 업종은 세부 카테고리별로 차별화가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1개월 전에 비해 3.06%. 3.20% 줄어든 반면 가전, 하드웨어는 4.18%, 2.40% 늘어났다. 또한 증권(3.48%), 철강(1.95%), 보험(0.90%), 통신(0.80%) 업종 등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6조6,0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고, SK하이닉스(1조3,651억원), LG디스플레이(3,873억원), LG전자(2,609억원), 네이버(1,962억원), 삼성SDS(1,62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1개월 전보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대폭 개선된 기업은 대한제강(77.24%), 미래에셋증권(28.00%), 현대미포조선(24.10%), 광주은행(20.05%), SK가스(13.62%)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SDI은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23%나 감소했고, OCI(-41.84%), 에쓰오일(-25.72%), SK이노베이션(-25.72%), 현대로템(-20.53%), LS(-19.87%) 등은 감소율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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