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한국형전투기사업(KF-X) 예산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국방부와 방사청 등을 질책하고 나섰다. 특히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이 속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날을 세웠다.

30일 국회 국방위 예산심의에 나선 유승민 의원은 “국방부 장관, 방사청장,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러 가서 한 시간 동안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격려받고 나왓다. 지금 국방위에서 얘기되고 있는 이 정도의 문제제기도 전혀 안 나왔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등 막대한 예산을 쓰는 사람들이 요지부동으로 대통령까지 속여가면서 이럴 수 있느냐”며 “국회에서라도 11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오늘 그냥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관계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속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도 “처음 계획을 수립했던 때의 전제가 무너지지 않았느냐. 기본전제가 무너졌는데도 얼렁뚱땅 (예산을) 넘어갈 수 있겠느냐”며 “여야를 떠나 지원해줄 뜻이 있으나 계획을 제대로 세워오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4개 핵심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며 “김관진 안보실장이 자신은 나중에 보고받았다고 하지 않았느냐. 안보실장이라는 자리는 폼만 잡는 게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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