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분기와 3분기 연이어 조단위 적자를 기록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엔 화재 사고라는 악재를 맞았다. 엎친데 덮쳤다는 말, 설상가상이라는 말로도 부족해 보이는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10일 오전 10시 40분쯤이다. 2도크에서 건조 중이던 8만5,000톤급 LPG운반선이 큰 불에 휩싸였다. 화재는 4번 탱크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많은 연기가 선박을 뒤덮었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탱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부상자 중에서도 위독한 환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지난 8월에도 건조 중인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번과 같은 2번 도크 LPG운반선이었으며, 2명이 숨진 바 있다. 사망자는 역시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여온 대우조선해양은 뜻밖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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