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북한의 SLBM 방어차원에서 핵잠수함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핵잠수함 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인사 중 한 명이다.

2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원 전 원내대표는 “북한의 SLBM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을 항시적으로 밀착해 감시해야 된다. 그런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디젤잠수함으로는 2~3주 밖에 작전을 할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원 전 원내대표는 “디젤잠수함은 물속에서 24시간, 365일 계속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 공기 속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갔다 또 내려가야 한다”며 “핵잠수함은 24시간, 365일 물속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하다”고 거듭 핵잠수함 배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핵무기 개발을 방지하는 차원”이라며 “잠수함을 움직이는 발전용으로 (핵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하면 된다. 핵무기와 핵추진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전 원내대표는 “10년 전에 노무현 정부 때 (핵잠수함 배치를) 추진했다가 사실 중단됐다. 그런데 10년 전 그때와 지금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위협은 비교할 수 있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며 “우리는 물론이고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을 잘하면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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